약속

Posted at 2009/04/23 22:57 // in ETC // by 엔신

왜냐하면 어떤 약속과 계약은 약속을 한 자나 약속을 받은 자에게 불리하게 되면 파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우화에도 나오듯이, 만약 해신 넵프투누스가 테세우스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더라면 테세우스는 자기 아들 힙폴리투스를 잃지 않았을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아버지 테세우스가 격분한 나머지 아들 힙폴리투스에게 가하자는 세 가지 벌 가운데서 선택한 것은, 바로 세 번째 것으로 아들의 파멸, 즉 죽음이었다. 이것이 이루어지자 아버지는 가장 큰 슬픔에 빠졌다. 따라서 너는 네가 약속을 한 자들에게 불리한 약속들은 지킬 필요가 없으며, 만일 그 약속이 네가 약속한 자에게 이익이 되는 것보다 너에게 더 많은 해를 끼친다면, 작은 것보다 큰 것을 우선함은 의무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만약 네가 누군가에게 법정에서 그의 변호인으로 나설 것을 결심하고 약속했는데, 그 사이에 네 아들이 심하게 앓기 시작했다면, 네가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는 의무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네가 약속했던 그 자가 후에 너에게 속았다고 한탄한다면, 그 자는 의무에 대해 잘못된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공포 속에서 강요된 약속과 허위로 기만된 약속 같은 것은 대개의 경우, 프라이토르에 의해 무효가 되며, 어떤 경우는 법에 의해 사면 받는다.

ㅜㅜ 실수로 글을 지웠는데 무슨 글인지 4시간 지나서야 기억나다니..

키케로의 의무론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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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3 22:57 2009/04/2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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